[카게히나] 먼 미래에 우리는

글/단편 2017. 1. 15. 19:51
그 녀석과는 늘 언제나 계속해서 배구를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고등학생이 되었을때는 늘 싸웠지만 나와 같은 무대에 설거라는 녀석의 말에 난 이 순간이 계속될거라 믿고 싶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 왜 난 소중함을 찾지 못했던 걸까? 답은 간단하다 평범한 일상이 익숙해져서 일것이다.

3학년이 되고 여름방학이 끝나자 히나타는 진학을 위해 배구부를 관두겠다고 했다.
난 그 말을 듣자마자 어안이 벙벙 해서 그 녀석을 붙잡고서 물었다.

"왜? 갑자기 관두는건데? 나랑 같이 계속해서 같은 무대에 서겠다면서!"
"현실적으로 생각해봐 우리 지금 3학년이야.
넌 배구로 대학에 갈 수 있겠지만 난 아닌걸"

진로상담 후 카게야마한테는 배구로 성공 할 수 있는 길이 열렸고 히나타한테는 그렇지 못했던 모양이었나보다. 배구를 하기에는 키가 작고 히나타의 스피드를 맞춰줄 세터가 없기에 그랬던 것일지도 모른다.

"나랑 같은 대학으로 가면되잖아 내가 있으면 넌 최강이라고!"
"넌 더 좋은 학교로 갈 수 있는데 괜히 내가 너의 발목을 잡는거 같아서 싫어. 나도 이제 다른 길을 알아봐야하지 않겠어?"

그녀석은 배구를 관두었고 나는 계속해서 배구를 했다. 그 이후로 대화도 잘 하지 않았고 소식도 끊겼다. 나는 추천서를 받은 대로 대학교에 무리없이 진학했다.

히나타 그 녀석은 어떻게 됬는지도 모른다.
알아서 잘 살고 있겠지 뭐...
가끔씩 그 녀석을 만나보고 싶다고 생각해서 전화기를 가지고 씨름한적도 있었다.
하지만 그 녀석과 싸웠던 것이 생각나서 전화를 걸지도 않았다.

그 녀석을 다시 만난것은 몇일 뒤 대학교 축제 때 였다. 전시회가 있어서 어쩌다보니 구경하러 들어갔었다. 그림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기에 대충 바라보면서 지나다녔다. 그러다가 배구 선수 두명의 모습을 그린 그림을 보자 걸음을 멈췄다. 배구에 관련된것이라 그런지 뭔가 익숙한 그림이었기 때문이다. 세터가 공을 올려주는 것 같은 포지션을 취하고 있고 스파이커가 공을 치는 듯한 그림이었다. 자세히 보니

"저거 나랑 히나타 아니야?"

혹시나 싶어서 그림을 그린 작가의 이름을 찾았다. 그랬더니 역시나 '히나타 쇼요'라는 익숙한 이름이 보였다.

그리고 나서 이 그림을 그리신 작가가 나타났다. 히나타가 나랑 눈을 마주치자 마자
못 볼것을 본듯한 표정을 짓고선 곧 바로 도망갔다. 그에 질세라 갑작스레 승부욕으로 불타는 나는 히나타의 뒤를 쫓았다.

계속해서 운동을 하고 있었던 나는 어렵지 않게까진 아니고 재빠르게 도망치던 히나타를 어렵사리 잡았다.

"너 왜 도망가?"
"너야말로 왜 쫓아오는건데?"
"용건이 있으니까 쫓아오지!"
"용건이 뭔데?"

뭐 부터 물어야 하는걸까? 나랑 같은 대학이라는 점부터? 아님 어떻게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는지? 잘 지냈는지?
여러가지 질문을 생각하던 나는 다 물어보기로 결정했다.

"너 나랑 같은 대학이었냐?"
"..."
"말 못하는거 보니까 알고 있었지? 일부러 피해 다녔냐?"

대학 생활을 하면서 저 녀석을 못 본걸로 봐선 확실히 저 녀석이 나를 피해다닌게 분명하다.

"뭐 이건 됬고 나중에 연락할테니까 꼭 받아라"
"뭐?!"

나는 그 녀석의 대답따윈 무시한채 돌아갔다.




*뭘 쓴건지 모르겠습니다.

' > 단편'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이큐 유치원 2  (0) 2017.01.08
하이큐 유치원 1  (0) 2017.01.07

설정

트랙백

댓글

하이큐 유치원 2

글/단편 2017. 1. 8. 20:20
*전편과 이어지지 않음
*설정들은 전편을 참고

오늘은 유치원에서 놀이공원에 놀러왔어요.
원래는 각반마다 따로 놀러다니는거였는데
보쿠토 선생님의 반대로 모든 반이 같이 다니게되었어요.

"헤이헤이! 우리 여기가자!"

아이들보다 더 신나보이는 듯해보이는 보쿠토 선생님이 가르킨것은 다름아닌 귀신의 집이었답니다. 귀신의 집을 보자 딱 한명만 빼고 나머지는 재밌겠다고 가자고 그랬어요. 정말 딱 한명 빼고요.

"오이카와 선생님? 안가고 뭐해여?"
"설마 무서운거냐?"

리에프는 멈춰서 있는 오이카와 선생님에게 재촉하듯 물어봤고 이와이즈미가 오이카와의 상태를 보고 다 큰 어른이 아이들앞에서 무서워 할 수 없다는 점을 이용해 놀려먹을 준비를 했어요.

"전혀~ 이 오이카와 선생님은 귀신따윈 믿지않아요~ 무서운 우리 꼬맹이들은 이 넓은 선생님의 품으로 오세요!"

말은 무섭지 않다는 걸 강조하고 행동은 무서워서 벌벌 떠는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 걸 바라보고 선생님들은 걱정되었어요.

쟤 정말 괜찮을까? 사고 칠거 같은데..


귀신의 집에선 누군가의 익숙한 높은 음의 비명소리가 들렸다고 한다.

"악!! 으아아악! 저게 뭐야!!!"

저리가! 라며 도망치는 오이카와를 바라본 아이들의 표정은 짜게 식은듯 했다.
뒤에서 선생님들은 웃겨죽는듯 했다.

밖으로 나온 후 리에프가 오이카와의 옷을 잡으며 물었다.

"선생님, 선생님! 귀신 안 무셥다면서여"
"푸흡"
뒤에서 비웃음 소리가 들리는 거 같았다.

"그럼~ 이거 다 연기에요~ 너희들 무서울까봐 대신 무서운척 한거에요~"

아이들이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볼때 카게야마가 한 마디 더했다.

"그거 연기가 아닌거 같은데요."
"카게야마 선생님 자존심은 지켜줘야지"

야쿠가 카게야마를 살짝 툭치곤 작은 목소리로 말했지만 오이카와는 다들은듯 축 쳐졌다.

"풋 선생님 겁쟁이네요~"
"츳키 선생님한테 그러면 안돼~ 선생님 자존심 깍이잖아"

너희들은 애들 맞냐?
오이카와는 대꾸할 힘도 잃은거 같았다.

' > 단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카게히나] 먼 미래에 우리는  (0) 2017.01.15
하이큐 유치원 1  (0) 2017.01.07

설정

트랙백

댓글

하이큐 유치원 1

글/단편 2017. 1. 7. 23:18
*부장,부주장이 센세
*카라스노반,네코마반,아오바죠사이반,후쿠로다니 반 이렇게 4개의 반으로 구성되어있음



"오이카와선생님! 종이접기 가르쳐주세요!"

카게야마 토비오는 카라스노반 소속이다 그런데 요즘들어서 아오바죠사이반의 선생님 중 한명인 오이카와한테 자꾸 무엇인가 가르쳐달라고 때를쓴다. 첫날에는 축구를,다음날에는 덧셈을,그리고 바로 전날에는 배구경기에 대해 알려달라고 했었다. 이럴때마다 오이카와 선생님의 반응은 다음과 같다.

"시른데에~ 베에에~"

정말 유치원 교사가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유치하다. 메롱하듯이 혀를 쭉 내밀고 상대방을 조롱하는듯 두 손을 얼굴주변에서 펼친다. 늘 똑같은 레파토리이다. 여기서 끝이 아닌게...

"망할카와 오늘도 이짓거리냐?"

오이카와 말고 같은 아오바죠사이반 선생님인 이와이즈미의 돌려차기가 남아있다.

아파 이와짱!이라며 오이카와는 정말 아픈듯이 맞은 부위를 만졌다. 굳이 만질 필요는 없어보인다. 차라히 막는 편이 오이카와의 미래에 낳았을 수도...
이와짱이라는 말에 이와짱..아니 이와이즈미는 오이카와를 죽일듯이 팼다.오이카와의 사망루트였다.

"카게야마는 지치지도 않나? 늘 반짝반짝 빛나는 얼굴로 계속해서 오이카와한테 물어보다니 말이야"
"그것보다 다이치 카게야마한테 저 폭력적인건 정서에 안좋을거 같은데?"

아차차 얼른 카게야마를 데려와야겠네.
카게야마도 저걸 늘 봐서 익숙하겠지만서도
따라하면 문제니까 예를 들어 히나타한테라던가...

다이치랑 스가와라 선생님은 자신의 반 학생을 데려왔다. 매일 똑같은 상황이 반복되서 인지 노련한 모습이 보여지는 듯 했다.





"전에 카게야마랑 히나타 싸우는거 봤을때 얼마나 놀랐는지 알아?"
"왜? 애들은 싸우면서 크는거라고"
"그게 문제가 아니라"

아이들이 집으로 돌아간 후 밤늦게 유치원을 정리하던 선생님들이 모여서 대화의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스가와라 선생님은 오이카와랑 이와이즈미를 바라보며 카게야마의 일화를 얘기 해주기 시작했다.

"히나타랑 카게야마가 공놀이 하다가 히나타가 실수로 카게야마 얼굴을 맞췄거든."
"사과하도록 하고 다친곳 없나 살펴봐주면 되는거 아냐?"

이와이즈미는 뭐가 문제인것인지 알 수 없는듯 했다. 다른 선생님들도 동의하는 듯 보였지만 스가와 다이치만은 거기가 끝이 아니라는 표저이었다.

"나도 그렇게 하면 될거라고 생각했어. 근데 카게야마가 히나타한테"
"보게! 히나타,보게!라며 돌려차기를 날리려고 했지"

스가와 다이치의 발언에 뭔가 찔리는 듯한 이와이즈미와 오이카와였다.

"설마..."
"이두명의 행동을 따라한건가요."

보쿠토와 아카아시는 뭔가 깨닭은듯 원인이되는 듯해 보이는 두명을 보았고 나머지 선생님들도 마찬가지로 보았다.

"오야오야 재네들이 문재네~ 문재"
"앞으로 애들앞에선 조심하는게 좋겠군요.
저희 반 누구씨도 마찬가지지만요."
"혹시 나말하는거야?"

쿠로오는 놀릴수 있는 기회를 놓지지 않고 비웃기 시작했고 아카아시는 누군가를 들먹이며 조심하는게 좋겠다고 했다.
아카아시의 말을 듣고 있던 보쿠토가 자신을 손가락으로 가르치며 조심스레 물었다.

"앞으로 조심할게.."
"그래 이와짱 앞으로 조심하라구!"
"이게 다 너 때문이잖아!"

저 둘 또 싸우냐? 모두가 쯧쯧 거리며 쳐다보았다.

' > 단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카게히나] 먼 미래에 우리는  (0) 2017.01.15
하이큐 유치원 2  (0) 2017.01.08

설정

트랙백

댓글